HOW DO YOU TASTE?

1. Bunny Pajama/태용 토끼 잠옷

This is a nightgown by the French clothing brand le petit lucas de tertre. Originally, it was a children's pajamas, but for a limited time, it was available in adult sizes. Taeyong bought it in 2021 from a local editorial shop that is the brand's distributor in Korea and broadcasted it live. At the time, the only way to get this product in Korea was to purchase it from the editorial shop. When fans kept asking the shop to purchase it, they talked to the brand and pre-ordered it. I also bought the pajamas at that time.

The long-awaited pajamas were comfortable and smaller than I expected. The sleeves were vaguely short and the pants were strangely tight. I wore it a few times and kept it in my closet. It didn't make me feel like I was wearing couples pajamas with Taeyong, which doesn't mean much unless you're wearing them together at the same time. I had to wash it by hand using wool shampoo because it was cotton, but I ignored it and put it in the washing machine. That's why it was so wrinkled. Now I gave the pajamas to my mom after three years.

프랑스의 의류 브랜드 le petit lucas de tertre의 잠옷이다. 원래는 아동용 잠옷인데 기간한정으로 성인용 사이즈가 나왔었다. 태용은 2021년에 국내에서 해당 브랜드의 총판을 맡고 있는 모 편집샵에서 이 옷을 구매하고 라이브 방송을 했다. 당시에 국내에서 이 제품을 구하려면 해당 편집샵에서 구매해야 했다. 팬들이 해당 편집샵에 구매 문의를 계속 하자 브랜드와 이야기를 하여 예약구매를 진행하였다. 나도 그 때 잠옷을 샀다.

오래 기다려 받은 잠옷은 생각보다 편했고 생각보다 작았다. 소매가 애매하게 짧았으며 바지가 묘하게 꽉 끼었다. 그래서 몇 번 입고 옷장에 모셔두었다. 이 옷을 입으면 태용과 커플 잠옷을 입은 기분이 나진 않았다. 같이 동시에 입고 있지 않으면 큰 의미는 없는 것 같다. 아사면이어서 세탁도 울샴푸를 사용해 손으로 빨래해야 했다. 그러나 나는 무시하고 세탁기에 빨았다. 그러니 엄청 주름이 잡혔다. 지금은 구매한지 3년만에 엄마에게 잠옷을 드렸다.

2. Perfume/태용 향수

Taeyong once sent me his favorite perfume in the Bubble(fan and artist communication app). It's a perfume called Apelliera by a brand called Trudon. At the time, Trudon had no stores in the provinces, and all of its stores were in the capital. I didn't want to buy a perfume I didn't recognize, so when I went to Seoul later on, I tried it. When I went to the Trudon store in the Galleria(Korean department store) and asked to try Apellier, the clerk said, 'This is a fragrance that many people are looking for because it was recently mentioned by an idol named Taeyong’. Inwardly, I thought, 'That's me...' but I was hesitant to make a decision because of the price. The clerk said a word of conversion: “That's the last one. You have to wait until the next batch comes in, and then it will be sold at a price of 20,000 won more.” I was hooked, and I bought it.

The scent is rose, powdery, and sandalwoody. The roses still smell like fresh roses, and you can even smell the grass. I've heard people say that Taeyong smells like roses or incense, and I immediately recognized it as this. It wasn't something I didn't like, but it was a little different from the clothes I had, so I didn't spray it often. It's also powdery, so I don't think it's suitable for hot or humid days.

I didn't feel like I was in Taeyong's arms or in the same room with him when I wore this perfume... But I liked the feeling of wearing something like that, and I liked being able to say, 'This is Taeyong's perfume' whenever someone said they liked the smell. I said that with the idea of selling Taeyong to others, but people forgot about Taeyong and remembered the perfume.

태용이 버블로 본인이 사용하는 향수를 보낸 적이 있었다. 트루동이라는 브랜드의 아펠리에라는 향수이다. 당시 트루동은 지방에 매장이 없었고, 모든 매장은 수도권에 있었다. 향도 모르는 향수를 살 수는 없었기에, 나중에 겸사겸사 서울에 갔을 때 시향을 해보았다. 갤러리아에 있던 트루동 매장에 가서는 아펠리에를 시향해보겠다고 하니, 점원분께서 ‘최근에 태용이라는 아이돌분이 언급하여서 많은 분들이 찾는 향수다.’라고 말씀하셨다. 속으로는 ‘그사람이 바로 나예요…’라고 생각했으나 가격때문에 바로 결정하지 못하고 주저하고 있었다. 점원분은 회심의 한마디를 하셨다. ‘지금 그게 마지막이다. 다음 물량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그때는 2만원 비싼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이다.’라며 영업하셨다. 홀린듯이 사버렸다.

향은 장미향과 파우더리함, 그리고 샌달우드의 느낌이 강하다. 장미도 생화의 장미향이 그대로 나서 풀내음마저 느껴지는 느낌이다. 사람들이 태용이에게서 장미향이 난다, 인센스 향이 난다라고 목격담을 말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딱 이 느낌이구나 하고 단번에 알아챌 수 있었다. 아주 취향이 아닌 것은 아니었으나, 내가 가진 옷들과 무드가 조금은 달랐다. 그래서 자주 뿌리지는 못했다. 그리고 파우더리함도 있기 때문에 더운 날이나 습한 날에는 어울리지 않다고 느꼈다.

이 향수를 뿌린다고 태용의 품에 안긴다거나 태용과 한 공간에 있는 느낌이 느껴지진 않았다… 다만 그와 같은 것을 쓰는 느낌 자체가 좋았다. 그리고 누가 향수 향이 좋다고 말할 때마다 ‘이거 태용 향수야’라고 말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른 사람에게 태용을 영업한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말했지만 사람들은 태용은 잊고 향수만 기억했다.

3. Incense Sticks/태용 인센스 스틱

Taeyong sent me two incense sticks via bubble that he's been using and loving. I wondered how in the world Taeyong could even like incense and why there are so many good things in the world and how some people know them so well. I don't know. The incense was from a brand I had never heard of called Ginori 1735. It's an Italian brand. They're known for doing a great job with Musk Road and Orange Renaissance there. There was no place to try it in Korea, so I had to buy it based on the scent notes alone. Musk and orange... I chose musk because the citrus-based incense sticks are relatively buried in the citrus scent when applied.

It was 80 euros at the official shop, but they don't ship to Korea, so I paid 200,000 won on Naver Smart Store. It was so wasteful, but I couldn't help but love Taeyong, so I bought it. When the incense arrived and I wore it, I felt like I was at Taeyong's house, and it was nice to feel his taste again. I didn't like the scent itself. Rather, I liked the brand APTK a little more. I would like to introduce APTK to Taeyong when I have a chance.

태용이 버블로 본인이 잘 사용하고 있는 인센스 스틱 2종을 보낸 적이 있다. 세상에 태용은 어쩜 향까지 좋아할까. 그리고 세상에 좋은 것들은 왜이리 많고 어떤 사람들은 그걸 어떻게 그렇게 잘 알까. 나는 모르는데. Ginori 1735라는 처음 들어보는 브랜드의 인센스였다. 이탈리아 브랜드라고 한다. 거기의 머스크 로드와 오렌지 르네상스를 잘 쓰고 있다고 했다. 이건 국내에 시향해볼 곳이 아예 없어서 향 노트만 보고 사야 했다. 머스크랑 오렌지… 시트러스 계열의 인센스 스틱은 발향을 했을 때 시트러스 향이 상대적으로 묻히기 때문에 머스크를 골랐다.

공식 샵에서는 80유로였으나 한국으로 배송을 해주지 않아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로 20만원을 주고 샀다. 너무 아까웠지만 태용을 사랑하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서 사버렸다. 인센스가 도착하고 발향했을 때는 태용네 집에 놀러간 기분이었다. 그리고 그의 취향을 또 하나 느껴볼 수 있어서 좋았다. 향 자체가 취향이지는 않았다. 차라리 향은 브랜드 APTK가 조금 더 취향이었다. 기회가 되면 태용에게 APTK를 소개해주고 싶다.

I also bought a Taeyong cinnamon roll pajamas from NCT and Spao's collaboration pajamas and a Taeyong cinnamon roll t-shirt. I also bought the Loewe perfume that Taeyong is a model for. I even asked at a department store in Paris, “What is the perfume that Taeyong advertised,” and was told, “Who is Taeyong? I even went to Loewe's official Instagram account to find a photo of the ad. When I showed it to the clerk, she told me that she doesn’t recognize Taeyong and but the perfume was called Cosmic, so I bought it.

These items that I bought out of love for Taeyong were more than just consumption, they were a small connection that came from me to be closer to him. I enjoyed the process of experiencing the sensations and atmosphere that Taeyong loves. Even though I can't be face-to-face with Taeyong, I enjoy the fact that I can share his tastes, smell the same scents, and think of him. Of course, not everything was a perfect match for my tastes, and some things ended up buried in a closet or drawer, but the process itself was a special experience as a fan. I hope to continue to discover Taeyong's favorite things, and sometimes even experience them myself, so that I can understand and love him more deeply. And I dream that one day, I will be able to introduce him to some good things as well. The excitement and anticipation of that time is still a cherished memory. In the end, it seems that my love for Taeyong is leading me to a new world.

이외에도 엔시티와 스파오의 콜라보 잠옷에서 태용 시나모롤 잠옷을 사거나 태용 시나모롤 티셔츠를 사기도 했다. 태용이 모델을 하고 있는 로에베 향수도 샀다. 심지어 파리의 백화점에서 ‘태용이 광고한 향수가 무엇이냐’고 물어봤다가 ‘태용이 누구냐’라는 답변을 듣기도 했다. 로에베 공식 인스타그램까지 찾아가면서 광고 사진을 찾았다. 점원에게 보여주자 태용은 모르겠고 그 향수가 코스믹이라는 이름이란걸 알려줘서 구매하게 되었다.

태용을 사랑하며 사들인 이 물건들은 단순한 소비를 넘어, 그와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작은 연결고리였다. 단순한 소비를 넘어 태용이 좋아하는 감각과 분위기를 직접 경험하는 과정이 즐거웠다. 비록 태용과 직접 마주할 수는 없어도, 그의 취향을 공유하고 같은 향을 맡으며 그를 떠올릴 수 있다는 사실이 즐거웠다. 물론 모든 물건이 나의 취향과 완벽히 맞아떨어지지는 않았고, 결국은 옷장이나 서랍 속에 묻혀버린 것들도 있었지만, 그 과정 자체가 팬으로서의 특별한 경험이었다. 앞으로도 태용이 좋아하는 것들을 발견하고, 때로는 직접 경험해 보면서 그를 더 깊이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언젠가는, 내가 태용에게도 어떤 좋은 것을 소개해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꿈꿔본다. 그때의 설렘과 기대감은 여전히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결국, 태용을 사랑하는 마음이 나를 새로운 세계로 이끌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