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GING DIARY] MUSE 01

그렇게 나는 반복 재생의 회전문으로...


앞서 말했듯 지난 한 해 동안 내가 스포티파이에서 제일 많이 들은 곡은 Muse의 ‘MK Ultra’이다. 나는 이게 왜 가장 많이 들은 곡인지 의아했다. 솔직히 얘기하자면 본가에 가는 길에 담배를 사기 위해 편의점을 찾아 한참을 헤맸는데, 그 때 이어폰에서 그저 ‘MK Ultra’가 흘러나오고 있었던 것 뿐이다.

‘MK ULTRA’가 사실은 미국 CIA에 의해 행해진 비밀 프로젝트라는 건 최근에 안 사실이다. 한 유튜브 채널에서 미국의 한 테러리스트인 유나바머 이야기를 하다가 그가 ‘MK ULTRA’의 피해자라며 이 비밀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나는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하다가 뮤즈를 떠올렸다!

한국 전쟁 당시 잡혀갔던 미군 포로가 송환되며 당시 CIA의 국장은 그들이 받은 공산주의 사상 세뇌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목격했다. 그리고 정신을 더 강력하게 통제하고자 ‘MK ULTRA’라는 실험을 시작했다. 세뇌의 수단으로 LSD를 비롯한 마약류는 물론이고 빛, 음향, 방사능 등 여러 수단을 총 동원하며 자국민들을 실험체로 사용한 것이다. 당시 음모론처럼 떠돌던 이 프로젝트는 1990년대에 빌 클린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함께 국회 청문회가 열리며 단순한 괴담이 아니라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프로젝트가 되었다.

Muse의 노래 ‘MK Ultra’도 세뇌와 정신 조종을 주제로한다.(사실 가사만 읽고서는 무슨 소리인지 영 알 수 없다…) 실제 MK ULTRA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이 노래는 미디어에 의한 정신의 조종을 주제로 한다는 것인데, 그 이유는 이 곡이 수록된 앨범 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서 영감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추측된다. 그래서 나는 <1984>를 다시 읽으려 자취방과 본가의 책장을 모두 뒤졌지만… 책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더보기